영화

[NETFLIX] 노웨어. NOWHERE. 2023│홀로 남은 임산부의 생존기│현대 난민 판 노아의 방주

구구* 2023. 10.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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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새로 업로드된 작품 "노웨어". "NOWHERE".

공개 전부터 예고편도 자꾸 노출되고 해서 궁금했는데 바로 시청해 봤다.

그리고 영화를 보던 내내 생각보다 인간의 목숨은 질기고 생명력은 강하다!

 

NOWHERE_포스터

 

✔️ 노웨어(NOWHERE) - 상세정보

-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 작품 소개 : 폐허가 된 전체주의 국가에서 임신한 몸으로 도망친 여인.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화물선 컨테이너에 갇힌 채 바다를 표류한다.

- 출연진 : 아나 카스티요, 타마르 노바스, 토니 코르비요, 마리암 토레스, 이리나 브라보, 빅토리아 테이헤이로, 루시아 소리아, 메리 루이스

- 장르 : 스페인영화, 스릴러영화

- Rotten Tomatoes 평점 50%, 관람객 평점 77%

- IMDb 점수 : 6.5/10

- 공개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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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웨어(NOWHERE) - 줄거리 및 결말

NOWHERE_스틸컷

전체주의 국가에서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된 미아. 결국 남편 니코와 함께 군인들이 태우는 컨테이너에 실려 이동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남편 니코와 다른 컨테이너로 떨어지게 된 미아. 항구로 가서 추방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갑자기 멈춰 선 컨테이너. 그리고 밖에서는 군부독재자가 컨테이너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미아는 운 좋게 박스 위로 기어올라가 목숨을 건지고 함께 컨테이너에 탔던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 그렇게 컨테이너 속엔 미아와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를 상자들만 남은 채 배에 실려 이동하게 된다.

 

늦은 밤 태풍을 만난 배. 그리고 컨테이너가 바다 위로 빠져버린다. 컨테이너 속엔 오로니 뭔가 들어있는 박스 몇 개와 미아뿐. 그리고 설상가상 아까의 사살 사건으로 인해 나있는 총알 자국을 통해 바닷물이 컨테이너 속으로 아주 조금씩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시작된 미아의 사투.

 

미아는 슬슬 현실을 직시하고 컨테이너 속에 쓸만한 물건이 뭐가 있는지 찾아본다. 찾아낸 테이프를 가지고 우선 컨테이너에 난 총알구멍을 임시방편으로라도 막아보고 다른 사람들의 가방을 뒤져보고 식량과 물을 찾아낸다. 상자를 모두 열어보니 타파웨어통(락앤락통)만 꽉꽉 찬 상자가 2~3개가 있었고 후드티로 꽉찬 상자 하나 등등 생존에 도움이 될 물건들을 찾아낸다. 언제 구조될지도 모르는 상황. 한정된 식량과 물로 최대한 버텨야 한다.

 

하지만 결국 컨테이너 속에서 양수가 터지고 폭풍우가 오던 날 밤 미아는 바닷물로 반쯤 찬 컨테이너 속에서 홀로 수중분만에 성공한다. 혼자 버티기도 힘들었던 컨테이너 속에 이제 쉴 새 없이 울어재끼는 신생아와 버텨야 하는 미아. 출산 직후엔 바로 돌지 않았지만 며칠 지난 후에 젖이 돌자 아기에게 먹이고 나니 참을 수 없이 밀려드는 허기. 그리고 아끼고 아끼던 식량까지 바닥이 나버렸다.

 

더 이상 컨테이너 속에서만 버틸 수는 없겠다 싶었던 미아는 다른 사람 짐에 있었던 전기 드릴을 가지고 컨테이너 천장에 구멍을 내어 컨테이너 위로 올라선다. 하늘 위를 지나는 비행기에 SOS를 쳐보려 했지만 실패. 하지만 우연히 애기 기저귀를 바다에 버린 후 몰려드는 물고기를 보고 컨테이너 속에 있던 줄이어폰 상자를 기억해 낸 미아는 줄이어폰을 엮어서 그물을 만들어 물고기를 먹으며 버틴다. 한 달가량 그렇게 버틴 미아. 갈매기를 발견하고 육지가 아주 멀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컨테이너는 곧 물에 잠겨 빠지기 직전 부표를 만들어 아기를 데리고 표류할 계획을 한 미아.

정말 운 좋게 죽기 직전 한 어부 부녀에게 구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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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감상

사실 이런 생존 서바이벌 영화는 별로 기대가 없었는데 러닝타임 약 110분 동안 정말 나도 생존을 하는 느낌이었다. 보는 내내 아이고 이걸 어쩌나 하면서 보게 되더라는 ㅠ

 

역시나 영화를 보면서 우연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미아는 학교 선생님이었고 그 설정 자체가 아주 훌륭한 설정이었다. 그로 인해 생존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엄마는 강하다. 확실히. 아마 혼자였다면 포기할 수도 있었을 생명을 애기 덕분에 힘을 내서 더욱 파이팅 낼 수 있었음.

 

락앤락통 고무패킹 빼서 총알자국 막는 것도 획기적이었고 ㅋㅋ 전기 드릴로 구멍 내놓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물이 없어서 죽을 뻔했는데 락앤락통에 물 받아서 생존하는 것도 좋았다. 처음엔 사실 락앤락통을 굳이 이 설정에 왜 넣어놨을까 했는데 없으면 정말 큰일 날 뻔! 물이 부족해서 바닷물을 마실까 정신이 혼미하던 중에도 정신 바짝 차리고 안 마신 것도 영화를 보던 중에 "어! 안돼! 바닷물 마시면 죽어!" 하면서 봤다... 혼자 엄청 몰입했다 ㅋㅋㅋ 남자 친구는 옆에서 뭐 이렇게까지 몰입하냐고 ㅋㅋㅋ

 

아기를 낳고 애기가 젖을 안물고 계속 우니까 "아이고 컨테이너 속에서 소리가 왕왕 울리는데 진짜 환장하겠다~" 하다가 막 놓치고 있었던 소소한 디테일들 태반이 나오는 것, 애기를 낳고 나서 며칠 뒤에 젖이 도는 것, 애기들은 젖 냄새를 귀신같이 잘 맡는다는 것 등등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귓동냥으로 듣던 그런 전래동화같이 전해 들은 구전 지식이 생각났다!!! ㅋㅋ

남자 친구가 왜 아까는 물려도 안 먹더니 이제는 젖 먹냐고 해서 원래 애들이 젖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다며 "네가 뭘 알겠니~" 하고 집에 와서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맞다고 ㅋㅋ 정말 귀신같이 잘 맡는다고 ㅎㅎ

 

찢어진 허벅지 꿰매는 장면도 내가 저 상황이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진짜 영화긴 하지만 대단해👍

임신 중에 사람들 짐 뒤지던 중에 발견한 보드카를 보고 "못 마시죠~ 임산부는 못 마시죠~" 했는데 나중에 상처 꿰맬 때 출산 후에 마시고 상처 소독할 때 쓰는 걸 보고 여기저기 정말 사람들이 피난 갈 때 챙길 법하면서도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서 놀라우면서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근데 전기 드릴은 좀 뜬금없긴 했음..ㅎㅎ 그리고 줄 이어폰도... 만약에 한국發 컨테이너였다면 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라서 그물은 못 만들었을 듯 😂

디테일 하나하나 섬세하게 잘 만든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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