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사랑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작가
마이크 오머가 신작 '따르는 사람들'로 돌아왔다.
원 제목은 A deadly Influence인데 이번 책에서도 심리 스릴러 장인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냈다.
사이비 종교와 SNS에서 인플루언서에게 완전 빠져들어있는 팔로워의 모습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광신과 추종.
✔️ 따르는 사람들(A deadly Influence) - 줄거리
"누구라도 그것에 뻐져들 수 있었다. 부자든. 가난하든.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의심이 많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었다."
사이비 종교가 벌인 대학살의 생존자, 애비 멀린
뉴욕 경찰 최고의 인질 협상가가 된 그녀가
과거의 악몽이 남긴 어둠의 손길을 추적하다!
뉴욕 경찰 최고의 인질 혐상가 애비 멀린. 극적인 사건과 평범한 일상의 교차 속에서 살아가던 그녀에게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내용은 자신의 어린 아들이 몸값 500만 달러를 요구하는 괴한에게 납치되었으며 반드시 애비가 도와주어야만 한다는 것. 목소리에 담긴 이상한 간절함을 무시할 수 없었던 애비는 곧장 여자를 찾아가고. 그녀가 자신이 어린 시절 가까스로 빠져나왔던 사이비 종교 집단의 또 다른 생존자 이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30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는 과거의 끔찍한 악몽을 견뎌내며 납치 사건을 파헤치는 애비. 그녀는 이 납치 사건에 또 다른 사이비 종교 집단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살인 사건까지 뒤엉켜버린 어두운 미로에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던 애비는 깊숙한 안쪽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그림자가 자기 앞에 드리워짐을 감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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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 느낌
일단 처음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원작 제목 정말 잘 뽑았다는 것.
A deadly influence.
사비 추종자와 광신도적인 면모를 보이는 스토커 면모를 보이는 팔로워를
적절히 잘 엮어낸 소설이었다.
올해 초 JMS로 넷플릭스에서 온 나라가 떠들석했던 사이비 종교의 더럽고 추악한 실체가 드러났던 일이 있었는데 사실 그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시점에 출간된 책이라 이 책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나는 그 다큐를 보진 않았으나 너무 자극적이었고 충격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고 기사화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역겹고 광신도들이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게끔 세뇌시키고 끊임없이 가스라이팅하며 잘못된 생각과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 행위와 생각에 신념을 갖게 하는 그 모습을 보며 진짜 악함이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참 했었다.
그런데 이 소설 속에서 나오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들 또한 JMS의 정명석같이 추악한 모습의 디테일한 면모까지 자세히 기술하지는 않았으나 그에 버금가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었고 그것에 죄책감따위는 전혀 없고 교인들 또한 그것이 왜 잘못이냐. 그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네 생각이 불순하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에 진짜 사람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나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까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렇게 사이비에 심취해 있는 사람이 멀쩡한 사회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하며 사이비에 들어가서 세뇌당한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따르는 사람들' 소설에서의 진범은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숨겨져있던 인물이었는데 사이비 종교에서 도망친 인물이긴 하지만 도망쳤지만 이 사이비 종교가 잘못됐다는 점을 깨닫고 도망친 것이 아니라 교주가 자기가 하자는 대로 따라주지 않으니 화가 나서 나와버렸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 모든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잘못된 신념에 제 멋대로 정당성을 부여하니 이보다 무서운 믿음이 어디 있나 싶을 정도였다.
마이크 오머는 역시나. 사람의 심리를 디테일하게 서술하고 다루는데 재능이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이번 책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다.
심지어 다음 책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어놓는 센스까지 좋았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