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북로드] 내 것이었던 소녀(Bleed For Me) - 마이클 로보텀(Michael Robotham)│조 올로클린 시리즈

구구* 2023. 6.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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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보텀(Michael Robotham)의 책 중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은

내 것이었던 소녀. 원작 제목은 Bleed For Me다.

출판사는 역시 북로드.

 

개인적으로 북로드가 이런 심리스릴러 작품 픽을 잘하는 것 같다.

'내 것이었던 소녀'는 너무 의역한 느낌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원제목이 Bleed for me라서 너무 직접적이라 그런지 바꾼 듯하다.

 

이번 작품도 심리 스릴러이고 조 올로클린시리즈다.

 

내 것이었던 소녀 표지 - 출처 : 교보문고

 

✔️ 내 것이었던 소녀 줄거리 - 출처 : 교보문고

이야기는 아직은 싸늘한 3월의 영국 서머싯에서 시작한다.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조 올로클린의 집 문을 두드리는 소녀. 맨발에 풀어진 동공, 마구 헝클어진 머리의 소녀는 입을 꽉 다물고 몸을 굳힌 채 정신을 잃는다. 마치 어떤 끔찍한 일을 겪었거나, 아니면 그보다 더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처럼. 그리고 몇 시간 뒤, 처참한 시체로 발견된 전직 형사의 옷에는 그의 딸, 소녀의 피 묻은 손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소녀가 아버지를 죽인 것일까? 왜?
모든 증거와 정황이 소녀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 그러나 심리학자로서 소녀의 정신 감정을 맡게 된 조의 육감은 그 반대를 지목하는데……. 조는 딸의 친구인 소녀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천재적인 기억력의 전직 형사 빈센트 루이츠, 터프한 레즈비언 크레이 경감과 함께 동분서주하고, 그러면서 소녀의 존재는 영국 전역을 뒤흔든 인종 혐오 재판과 묘하게 얽혀 들어가기 시작한다.

 

 

 

✔️ 내 생각, 느낌

마이클 로보텀. 진짜 필력이 좋은 것 같다.

책이 다소 두꺼운 편인데도 전혀 지겨움 없이 끝까지 긴장감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었던 조 올로클린 시리즈, 내 것이었던 소녀.

 

이번 이야기의 범죄자의 범죄 수법은 또한 가스라이팅과 심리지배다.

그런데 고든 엘리스의 범죄가 더 나쁘고 역겨운 이유는 그 대상이 만 13~14세 정도밖에 안 되는 어린 소녀였던 것.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도 나쁘지만 아무래도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아직 미숙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더 악하다.

 

!스포주의!

첫 아내는 실종상태인데 정부랑 바람이 나서 도망갔다고 하고,

두 번째 아내는 첫 번째 아내와 가정생활을 하던 중에 교사로 일하고 있던 학교에서 만난 학생이다.

이 두 번째 아내 나타샤와 부부로 살고 있던 중 조 올로클린의 딸 찰리가 다니는 학교의 연극 선생으로 일하고 있었고. 고든 엘리스의 눈에 띈 새로운 타깃은 찰리의 절친 시에나였다.

겉으로는 아주 당당해 보이고 소위말해 핫걸로 보이는 시에나지만 알고 보니 내면의 상처가 좀 있고 자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약한 면을 고든이 파고든 것.

 

그리고 얼마나 가스라이팅을 철저하게 했는지 시에나는 고든은 자신을 버릴 수가 없고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내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말이라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조 올로클린은 뭐다?! 심리학 박사다.

아주 조심스럽게 하나하나 시에나의 머릿속에 자리 잡은 논리를 부숴가면서 고든은 아동성애자고 너는 피해자라는 걸 심어준다. 결국 피해자들이 수면제에 취해있는 동안 온갖 범죄를 저질렀던 카라반을 찾아내고 그는 잡혀 들어가나 했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폭발사고로 인해 목밑으로 마비가 되어 평생 누워서 살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참 안타까웠던 점은 고든의 피해자인 두 번째 아내와 시에나 모두가 책이 끝날 때까지도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것을 100%까지는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

얼마나 장시간동안 그들의 심리를 지배했는지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시에나가 "이제 그는 나를 미워하겠죠?"라고 하는 장면이었다.

비록 소설이지만 시에나가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남들과 똑같이 학교를 다니고 배우면서 더 속이 꽉 차고 상처를 잘 치유해서 더 강인한 여성이 되길 바래본다.

 

 

✔️ 내 평점

역시나 추천. 비록 미성년대상 범죄라 역겨운 점이 있긴 하지만

마이클 로보텀의 필력에 빠져들어 긴 소설임에도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 이번 책은 별 3개 반!

연달아서 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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