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밝은세상] 빛을 두려워하는(Afraid of the Light)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구구* 2024. 3.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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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두려워하는
브렌던은 로스앤젤레스의 우버 운전자이다. 평생 일이 재미있어서 한 적은 없고, 가장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며 일해 왔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조명 기사였던 아버지는 브렌던에게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 전기공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달리 성실하게 일해 용케 살아남은 아버지였지만 배움이 짧아 겪은 설움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브렌던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전기회사에 취직해 영업이사가 되기까지 27년을 일한다. 브렌던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해주던 아그네스카와 결혼하고, 첫째 아들 카롤을 낳았지만 9개월이 되었을 때 유아 급사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잃게 된다. 그 사건 이후 아그네스카는 가정보다는 성당 일에 깊이 매몰된다. 이후 딸 클라라가 태어났지만 아그네스카는 입양 주선 단체인 〈앤젤스 어시스트〉 일을 하느라 가정을 소홀히 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인원 감축의 여파로 회사에서 밀려난 브렌던은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에 우버 운전을 시작한다. 브렌던은 나이가 많아 우버 운전 말고는 적당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우버 운전은 감정 노동에 시달리며 하루에 열여섯 시간을 일해도 최저 임금보다 조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뿐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를 쉬면 매달 지불해야 하는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브렌던은 어느 날 은퇴한 교수 엘리스를 차에 태운다. 엘리스를 목적지인 임신 중절 병원에 내려주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브렌던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병원 건물 안으로 던지는 장면을 목도한다. 괴한은 화염병을 던지자마자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 쏜살같이 사라진다.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브렌던은 안으로 들어간 엘리스를 떠올리며 구조 활동에 나선다. 다행히 엘리스와 병원 관계자들은 무사히 탈출하지만 경비원의 몸에 불이 붙는다. 브렌던은 물이 나오는 호스를 가져와 불을 끄지만 경비원은 끝내 사망한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하지만 임신 중절 병원 테러사건은 브렌던을 큰 충격에 빠뜨린다. 브렌던은 경비원이 불에 타 사망하는 화재 현장을 목도한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날 이후 브렌던은 엘리스를 임신 중절 병원까지 태워주고 일을 마치면 데려오는 일을 맡게 된다. 엘리스는 임신 중절을 원하는 여성들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기에 임신 중절 반대운동을 하는 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브렌던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 중절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게 되고, 부득이 그의 오랜 친구이자 사제인 토더 신부와 그의 아내 아그네스카와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출판
밝은세상
출판일
2021.12.14

 

 

오후의 이자벨 이후로 오랜만에 읽어본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의 작품.

21년에 나온 책인데 이제야 읽어봤다.

빛을 두려워하는. Afraid of the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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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두려워하는 - 커버

 

 

✔ 빛을 두려워하는(Afraid of the Light) - 줄거리

브렌던은 로스앤젤레스의 우버 운전자이다. 평생 일이 재미있어서 한 적은 없고, 가장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며 일해 왔다.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조명 기사였던 아버지는 브렌던에게 반드시 대학에 진학해 전기공학을 전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달리 성실하게 일해 용케 살아남은 아버지였지만 배움이 짧아 겪은 설움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브렌던은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전기회사에 취직해 영업이사가 되기까지 27년을 일한다. 브렌던은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해주던 아그네스카와 결혼하고, 첫째 아들 카롤을 낳았지만 9개월이 되었을 때 유아 급사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잃게 된다. 그 사건 이후 아그네스카는 가정보다는 성당 일에 깊이 매몰된다. 이후 딸 클라라가 태어났지만 아그네스카는 입양 주선 단체인 〈앤젤스 어시스트〉 일을 하느라 가정을 소홀히 한다.
매출 감소에 따른 인원 감축의 여파로 회사에서 밀려난 브렌던은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에 우버 운전을 시작한다. 브렌던은 나이가 많아 우버 운전 말고는 적당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우버 운전은 감정 노동에 시달리며 하루에 열여섯 시간을 일해도 최저 임금보다 조금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뿐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를 쉬면 매달 지불해야 하는 고정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브렌던은 어느 날 은퇴한 교수 엘리스를 차에 태운다. 엘리스를 목적지인 임신 중절 병원에 내려주고,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던 브렌던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병원 건물 안으로 던지는 장면을 목도한다. 괴한은 화염병을 던지자마자 다시 오토바이에 올라 쏜살같이 사라진다.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브렌던은 안으로 들어간 엘리스를 떠올리며 구조 활동에 나선다. 다행히 엘리스와 병원 관계자들은 무사히 탈출하지만 경비원의 몸에 불이 붙는다. 브렌던은 물이 나오는 호스를 가져와 불을 끄지만 경비원은 끝내 사망한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하지만 임신 중절 병원 테러사건은 브렌던을 큰 충격에 빠뜨린다. 브렌던은 경비원이 불에 타 사망하는 화재 현장을 목도한 이후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 그날 이후 브렌던은 엘리스를 임신 중절 병원까지 태워주고 일을 마치면 데려오는 일을 맡게 된다. 엘리스는 임신 중절을 원하는 여성들을 돕는 봉사를 하고 있기에 임신 중절 반대운동을 하는 단체의 표적이 되고 있다. 브렌던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 중절을 옹호하는 입장에 서게 되고, 부득이 그의 오랜 친구이자 사제인 토더 신부와 그의 아내 아그네스카와 적대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는데…….

-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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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느낌

이번 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 빛을 두려워하는(Afraid of the Light)은 바로 앞서 출간한 오후의 이자벨과는 다르게 사회 문제에 대해 다룬 작품이라 흥미로웠다.

 

낙태를 다룬 작품이었는데, 가톨릭 신자인 나도 교리의 가르침과 여자로써의 내 생각은 다른 점이 있어 어떤 것이 맞는 것인가 항상 고민 중에 있다. 그런데 그 양쪽의 첨예한 입장 대립을 다룬 작품이라 더욱 몰입이 되면서도 공감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5개월 이전의 생명에대한 낙태의 대한 문제는 여성의 인권도 중요하고, 임신 기간 동안 겪어야 할 불편함도 오롯이 여성의 몫이며 출산의 고통 또한 여성이 감내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아이를 낳고 기를 경제적 준비되지 않았거나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거나 우울증이나 이외 정신건강의 이상으로 인해 아이에게 오히려 부모라기보다는 해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아이를 낳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범죄의 희생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는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케이스의 낙태는 과연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극소수를 제외한 모두가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빛을 두려워하는(Afraid of the Light)에서는 언쟁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바로 이런 케이스를 다룬다.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을 한 소녀가 감금되었던 장소에서 탈출 후 낙태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

그런데 이미 임신 7개월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미숙아로서 출산을 해도 인큐베이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도의 개월수의 태아이기 때문에 낙태를 돕는 단체 출신의 엘리스조차 원하지 않은 아이였지만 거의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한 태아이기때문에 출산을 권유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말 생각할 거리가 많았던 책이고

더글라스 케네디의 스타일에 따라 술술 읽혀서 금세 뚝딱 읽었던 작품.

 

머리 아프지만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학생들 독서 토론하기 정말 좋은 책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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