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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믿을 수 없는. Undertow. 2019

구구* 2023. 8.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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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에서 짧고 굵게 볼 영화가 없을까 뒤적거리다가

영화 설명을 보고 봤는데

누가 썼는지 영화 설명을 기가막히게 썼다고 생각한 이 영화.

믿을 수 없는. 원 제목은 Undertow. 

 

Undertow_poster

 

✔ 믿을 수 없는(Undertow) - 상세정보

- 관람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 작품 소개 : 아기를 잃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진작가 클레어. 남편의 불륜 상대로 의심되는 젊은 여성에게 집착하게 되는데.

- 출연진 : 로라 고든, 올리비아 디용, 롭 콜린스, 조쉬 헬먼, 마틴 블룸, Darci 맥도널드

- 장르 : 호주 스릴러 영화

- Rotten Tomatoes 평점 : 100%

- 공개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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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수 없는(Undertow) - 줄거리 및 스포일러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목욕을 하던 클레어. 임신을 한 상태였고 점점 불러오는 배를 보며 곧 만날 아이를 생각하며 기분이 좋아지던 찰나 문득 정신 차려보니 자신이 하혈을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자 응급실로 향하지만 아이를 잃는다. 엄청난 상실감에 빠지고 점차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클레어는 자신의 직업인 사진찍는 일에 몰두한다.

 

어느 날 차를 몰고 길을 향하던 중 모텔 입구에 서있는 남편 댄을 보고 멈춘 클레어.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으나 미팅중이라고 황급히 전화를 끊는 댄. 하지만 댄 앞에는 어린 여자가 서있고 클레어는 그 어린 여자를 따라간다. 댄이 그녀와 바람을 피우는 것인 줄 알고 그녀에게 집착하고 뒤를 밟는 클레어. 하지만 그 젊은 여자 엔지는 클레어가 모델 에이전시라고 착각한다. 

 

클레어는 우연히 엔지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잠시나마 분노하지만 댄이 엔지와 불륜 관계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어린 나이에 임신했지만 남자 친구에게는 버림 받는 엔지가 자꾸만 안쓰럽고 신경이 쓰인다.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으나 지난번 유산으로 앞으로 임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말을 들은 클레어는 더욱 심란해지고 엔지, 엔지의 뱃속의 아기에게 점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엔지는 클레어가 자신의 뱃속 아기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클레어의 작업실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그리고 그 날 클레어와 댄은 댄의 사업상 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 파티에 엔지가 나체로 와서 난장판으로 만든다. 댄이 수습한다고 나서고 그 난장판 중에 댄의 친구이자 바람둥이로 유명한 브렛과 파티장을 나선 클레어는 그날 밤을 약에 취해 홧김에 브렛과 보낸다.

 

눈뜬 다음날 클레어의 세상은 난장판이다. 엔지는 결국 낙태약을 먹고 죽으려고 물에 빠져 죽으려던 것을 클레어가 겨우 구해낸다. 하지만 결국 아이를 잃는다. 그리고 브렛은 시신을 발견되고 댄은 어떻게 내 절친과 그럴 수 있냐며 분노에 휩싸이는데 결국 클레어는 자신이 자신의 아이를 낙태한 날의 진실을 알게된다.

 

그 날 클레어가 하혈로 혼자서 패닉에 빠져 응급실로 차를 몰고가 아이를 잃었던 그 순간 댄과 브렛 그리고 그 친구들은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며 놀고있었고 엔지는 그 파티에서 댄과 브렛과 그 친구들에게 윤간을 당했다. 그리고 그 날의 사건으로 엔지가 아기를 갖게된 것. 아기의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날 이후로 엔지의 인생은 날로 엉망 진창이 되어버린 것.

 

결국 끝나버린 클레어와 댄.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클레어는 산부인과에서 기적적인 확률로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기쁜 소식을 듣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다가 우연히 학교를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평범한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간 엔지를 발견하며 끝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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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tow_still cut

✔ 내 감상

영화가 좋았다라고 말하기엔 스토리가 부족한감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아무래도 러닝타임이 짧아서였을까 아니면 서사가 부족해서였을까. 급작스러운 전개와 급발진하는 전개가 계속해서 반복되니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 뺨치게 좀 놀라움의 연속이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그저 한국 제목인 '믿을 수 없는'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봤을 때는 잘 다가오지 않았던 작품과 감독의 의도가

원제. Undertow.

사전적 의미 : 바다에서 수면 밑의 저류, 저층 역류

의미를 알고 보니까 약간이나마 이해가 가는 듯도 하다.

 

짧은 하루의 실수때문에 겪었던 잊을 수 없었던 어린 엔지의 마음속 깊히 남아버린 상처와 그 하룻밤으로 아기까지 가져버린 상황. 하루하루 지나며 배는 불러오고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부정을 할 수도 받아드릴 수도 없는 이런 심란하면서도 복잡한 엔지의 심리를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극중 메인 주인공인 또 한명의 주인공 클레어. 클레어야말로 그토록 원하던 아이를 잃고 그 허망함을 채우지 못해 하루하루 허한 마음을 채울 수 없어 일에만 매달리고 있었는데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면 그 심정은 실로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 실망감과 배신감, 분노와 허탈함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다가 심지어 남편의 외도 상대가 임신까지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노도 분노지만 잠시나마 남편과 헤어져야하나 아니면 저 핏덩이같은 어린 애가 낳은 아이를 내가 대신 키워야 하나 하는 생각에 엔지의 태아에 집착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극중 가장 undertow의 으뜸은 브렛인데 윤간 자체가 범죄일 뿐더러 그것에 대한 죄의식도 없고 약에 취해 절친의 아내와 원나잇하고 죽어버린 인물... 진짜 카오스 그 자체.

 

하지만 이 복잡한 상황속에서 빠져나와 잔잔한 수면위로 올라온 두 여인 클레어와 엔지.

클레어는 아마도 브렛의 아이겠지만 그토록 원하던 임신에 성공한 모습을 보고 오히려 내 마음이 평온해졌다.

그리고 정말 안좋은 상황속에 놓여있었던 어린양 같았던 엔지. 평범한 학생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처럼 극 마지막에 보여줬는데 엔지가 실존 인물이었다면 완전히 그 상처에서 벗어날 수는 없겠으나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한 인간이 되어 그 상처를 계기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더 멋진 여성이 되길 기원해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영화 자체를 추천은 노노..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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