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던 작품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릴리즈 된 작품이라 평 보고 볼지 말지 결정해야겠다 생각했던
최이도 장편소설 '메스를 든 사냥꾼'.
한 번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매번 외국 작가들 책의 번역본만 읽다가
확실히 국내소설을 읽으니 화려한 표현력이 더욱 다가와 현장감 있게 느껴졌다.

✔ 메스를 든 사냥꾼 - 줄거리
“그는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였고, 나는 그 시체를 치우는 딸이었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살인범을 쫓는 여자.
소도시 용천시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 사체를 재단하고 실로 꿰맨 이 사건은 ‘재단사 살인 사건’이라 불리며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법의관 세현은 사체를 부검하며 이 사건의 범인이 과거 자신이 죽인 아빠, 조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균이 잡혀 살인자의 딸임이 밝혀지면 출세는커녕 법의관으로 일할 수도 없게 됨을 직감한 세현은 경찰보다 먼저 그를 찾아 죽이기로 다짐하는데.
조균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하지만, 그가 예상한 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당황하고 만다. 설상가상 과거 조균을 아는 정현까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현은 과연 비밀을 들키지 않고, 정현보다 빨리 조균을 찾아낼 수 있을까?
- 출처 : 교보문고
✔ 내 생각, 느낌 및 결말
'이 드라마 책이 원작이라고 하던데에~~~'하면서 검색했다가
"그는 사람을 죽이는 연쇄 살인마였고, 나는 그 시체를 치우는 딸이었다"
라는 문구에 뭔가에 홀린 듯 e-book을 바로 구매했다.
책 분량은 길지는 않은 344페이지의 소설이었다.
하지만 책이 시작함과 동시에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고 주인공인 범의관 세현의 이야기가 너무 촘촘하게 짜여 있고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더욱 몰입하기 좋았고,
사이코패스적인 세현의 성격과 경찰대를 졸업했지만 사건 해결할 때는 날카롭다가도 세현 앞에서는 멍뭉미 넘치는 정현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어 정말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읽었다.
기억 위에 기억을 덧발라 둔 자국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 세현이 도망치듯 남기고 간 발자국 위로 소복이 쌓였다.
아니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에서 이렇게 예쁘고 화려한 문체를 쓰다니 실화인가 싶었던.
책은 해결이 될 듯하다가도 미제로 또 빠져버리려나 하다가
갑자기 엄청난 폭력과 함께 세현이 사건을 풀어낼 실마리가 될 듯하다.
어렸던 세현에게 일상이었던 아버지로부터의 폭력은 원래 세현이 사이코패스였는지,
너무 어린 시절부터 폭력에 노출된 세현의 감정이 메말라버렸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책의 끝자락에서 정현의 따스함에 점차 마음을 열려고 하는 세현의 모습이 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최이도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
마지막 작가의 글에서도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고 글을 써 내려갔는지가 느껴져 좋았다.
드라마도 바로 보러 가야겠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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